슬로리딩_옥상의 민들레꽃 3차시
[옥상의 민들레꽃]의 1~2차시는 '파리의 자살가게'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감상문을 적는 활동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마침내 본격적인 책 읽기와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해 보고자 합니다.
저는 본문의 내용도 중요했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는 샛길 학습에 좀 치중한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슬로리딩 관련 책을 보면 슬로리딩은
통독, 주제, 내용정리, 단어의 의미, 주의할 문구, 단문연습, 감상, 참고, 그리고 샛길 학습으로 전개가 됩니다.
모든 단계를 매시간 다 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지만,
그럼 정말 하나의 단편을 읽는데 엄청난 시간이 걸려서 저는 중간중간 그 단계를 건너뛰면서 했습니다.
제일 먼저 통독을 합니다. 국어사전의 중요성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냥 말로만 국어사전에서 단어를 찾으라고 할 때랑 다르게 직접 같이 찾아보는 활동을 통해
우리 반 친구들이 점점 국어사전에 익숙해져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반성도 했죠. 말만 앞서는 교육보다는 실천이 따라야 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말입니다.
미리 교사가 연구노트를 준비하여 아이들에게 배부해 주는 것을 기본으로 하지만,
저는 기존의 배움 노트에 그날그날 필요한 내용을 정리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책을 읽다가 눈에 들어온 글귀. "외국에서 들어온 물건"이라는 문구를 이야기하면서
수출, 수입, 그리고 무역까지 사회시간에 배웠던 내용을 다시 되새겨보았습니다.
그리고 인디스쿨과 페이스북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무역놀이를 해 보았습니다.
크게 2종류의 무역놀이 중 저는 좀 준비가 간단한 도형그리기 무역놀이를 했습니다.
먼저 준비물을 준비하고, 등장하는 나라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사회과부도 속 각 나라 캐나다, 한국, 중국, 브라질, 캄보디아, 모잠비크라는 나라들도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모잠비크는 저도 처음 들어보는 나라라서. 못 찾고 있으니 아이들이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뒷부분의 통계자료에서 각 나라를 한번 살펴보고 각 나라를 맡을 사람을 선출하였습니다.
세계은행에 보관되어 있는 도형들을 보면서 처음 가격이랑 조금씩 변화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학생들도 그 변화에 발맞춰서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돈을 벌 수 있는지 고민하는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무역놀이 중 가장 인상적인 사진은 이 사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처음 컴퍼스를 제공해 주지 않자, 한 아이가 이렇게 원을 그리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한시간동안 숨막히는 가격조절이 있었고,
제때 세계은행에 맡기지 못해서 돈을 벌지 못한 나라들도 있었지만 아이들이 알아서
다른 나라와 수출, 수입을 하면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또한 즐거웠던 수업이었습니다.
한 시간 동안 하기에는 조금 시간이 부족한 활동이었지만,
그래도 무역에 대해서 아주 조금은 이해했을 거라고 믿으며 이 수업을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