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를 위한 학급운영 1
시작.
교직첫해. 기대를 안고 아이들 앞에 섰습니다. 그러나 단 2달만에 저는 교실에 들어가는 것이 두렵고 숨이 막혔습니다. 그 아이가 기다린다는 사실하나만으로도 아침에 일어날때, 그리고 학교앞을 들어설 때 가슴이 답답해졌습니다. 교실에 들어서면 여지없이 그 아이가 나를 비웃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고, 그로인해 끓어오르는 화를 다른 아이들에게까지 내곤했습니다.
저는 관계맺기에 서툰 사람입니다. 그래서 교실의 아이들과 어떻게 관계맺어야하는지 몰랐습니다. 교직이 아이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하는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저에게 관계맺는법에대해서 자세하게 가르쳐준 적이 없었습니다.
관계의 욕구는 인간이 삶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근본적인 욕구 중의 하나입니다.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관계의 욕구가 충족이 되면 소속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소속감이 결여되는 경우 많은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교실에서 소속감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많은 문제들이 예방이됩니다. 아들러는 소속감을 느끼지못하기 때문에 어긋난행동을 하게된다고 했습니다.
교사가 관계맺기에 서투를 경우 학급의 문화는 불안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와 학급과 학생들은 흔들렸습니다. 저는 여전히 인간관계에 서툰 사람입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관계에 대해서 생각하고 공부했는지도 모릅니다.
‘관계를 위한 학급문화를 어떻게 만들어갈까’ 고민하고 실천하면서 저의 개인적인 관계 또한 조금씩 변화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 더 감사하게 되었으며,작은 배려와 사랑이소중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교사와 학생과의 관계를 개선해 나가고 있고, 학생과 학생의 관계를 잘 맺어 나갈 수 있도록 활동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배워가고 있고 앞으로도 많은 것을 배워야 합니다.
그 과정을 선생님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다음 글은 ‘교사의 자아’와 관계가 어떻게 연관되고 학급에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