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에듀콜라
서성환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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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4 00:36

오랜만에 에듀콜라로 돌아왔다.
하루하루 지나가는 게 하루하루가 잊혀가는 기분이라
뭐라도 기록하지 않으면 나의 하루는 그렇게 사라지는 거 같아서...
이렇게 글로써 오늘의 하루를 기록하려 한다.
아무런 의미가 없어도 아무런 반응이 없어도
그렇게 하루하루 꾸역꾸역 기록하다보면
내 하루들이 내 삶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이렇게 의미 없을지 모를 일에 집착을 하게 된다.
열정적인 빨간색이 좋아 빨간물감을 담고
청량한 파란색이 좋아 파란물감을 담았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싱그러운 초록색도 담았다가
부드럽고 포근한 노란색 물감도 담았다.
결국 40살이 넘어간 내 물통은 이색도 저색도 아닌
흐리멍텅한 색이 되어 버렸다.
결국 난 나만의 색을 찾지 못한 것인가.
물통을 모두 비우기에는 담아온 물감이 아깝고
이제와서 색을 정의하기에는 말 그대로 잿빛일뿐인 내 물통은
그 어떤 색도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이곳 에듀콜라에서 기다려 보려한다.
응어리가 다 가라앉은 곳에 과연 어떤 색이 나를 기다릴지
조용히 그리고 가만히 기다려보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