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소명)선생님, 소명하겠습니다. 6화

아이들과 영상을 만들다보면 묘한 쾌감을 느낄 때가 있다.
분명 내가 알던 아이가 아닌 모습들. 네모난 화면 속에서 아이들은 또 다른 모습으로 나를 마주한다.
평소에는 숫기 없는 아이들이 영상 속에서는 적극적이다. 배우들도 극 중 모습과 실제 모습이 다르니 당연한 거라 여겨지지만
아이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다는 건 교사들에게 흥분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또는 비중이 작았던 아이들, 주인공 하기 싫다며 으름장 부터 놓던 아이들의 모습이다.
그런 아이들이 영상 속에서도 귀찮아하고 분위기를 망칠 것 같지면 전혀 그렇지 않다.
자기의 자리에서 아주 작은 역할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 감동이 밀려온다.
어쩌면 찰나의 순간에 놓쳐버릴 수 있는 아이들의 표정과 행동이 영상 속에서는
몇번이고 다시 돌려볼 수 있으니 이 또한 큰 의미로 다가온다.
영상 속 자신의 모습을 보며 부끄러워 하는 아이들이다.
자신이 몰랐던 나의 새로운 모습을 마주하는 건 언젠가는 부딫혀야할 관문이 아닐까.
오늘도 아이들을 영상이라는 타임캡슐에 담아본다. 그렇게 흑역사가 되든 리즈시절이 되든 오늘은 남겨놓고 본다.
5/19 육개장 사발면 주식회사 설립
/ 음... 회사의 구조를 알려줬던 것 같습니다. 회장-사장-부장-과장-대리-사원 등으로
기업이 어떤 구조로 일을 하는 지 알려줬습니다. 목표는 각자의 역할이 있다. 였습니다.
회장이 좋고 사장이 좋고가 아니라 각자 일을 나눠서 그 일에 최선을 다하며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공동체를 알려주면서 우리 교실에도 그렇게 돌아갔으면 좋겠다 라는 수업을 했는 데
아이들에게는 주식회사를 설립하게 된 거군요. 저는 뭐였을까요.
5/26 유치원 아이들과 모델링 페이스트를 함
/ 미술시간에 모델링 페이스트(빵에 잼을 바르는 듯한 미술... 점성이 있는 물감을 이용해서 입체적인 그림을 그림)을 하고 재료가 남기도 했고
제 목표는 100개를 만들어서 단체화를 만드는 거라 20개정도 남아서 아이들과 하나씩 더 할까 하다가... 유치원아이들이 떠올랐습니다.
유치원 아이들이 손이 여물지 못해 우리반 아이들을 1:1 매칭해서 꼬마선생님으로 함께 미술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까불이들 장난꾸러기들이 또 유치원 친구들 앞에서 얼마나 의젓해보이던 지 모릅니다. 물론 교실로 돌아와서는
다시 꼬꼬마가 되었지만요
-본 작품은 교무실 앞에 전시되어있는 데... 아무래도 보기 쉽지않겠군요... 학교 참관 수업때 슬쩍..?
용호가 체육시간에 살인마가 됨 (가가볼)
/ 그럴리가요.. 우리 용호는 그럴 아이가 절대 아닙니다요... 가가볼이라는 건 피구의 변형 게임인데....
아마 용호가 실수로 친구를 세게? 또는 약한 부분을 맞췄나봅니다. 용호는 착한 아이입니다.
5/29 인증샷 포스터 만듬
/ 만듬 -> 만듦...
인증샷 포스터가 뭘까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저는 뭘 한 걸까요... 더 고민해보겠습니다.
영화 포스터는 종종 만드는 데... 인증샷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