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콜라 워크샵 불참 후기
워크샵때 나눠 같으려고 만들었는데 ... 불참으로 인해서 ㅠㅡㅠ 우리집에만 덩그러니...
"뭐야?", "관종이야?" 이런 반응일까요...
뭐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 관심 받는다는 것은 엄청 부담스러우면서도 나쁘지 않더라고요.
다들 에듀콜라 워크샵 후기를 훈훈하게 남기시길래
저는 발상의 전환으로 에듀콜라 워크샵 불참 후기를 남겨봅니다.
한번도 안 간 사람도 있고 한 번만 간 사람도 있다.
지난 겨울 워크숍의 진한 감동이 잊혀지지 않아서
이번 워크숍도 그렇게 기대를 했건만
아이와의 여행 스케쥴과 겹치는 바람에 참석하지 못하였습니다.
대단하신 전국의 많은 선생님들과 연수가 아닌 사석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밀당을 잘하는 에듀콜라에서 온라인이 아닌 얼굴을 직접 보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함께 못해서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에듀콜라는 얼마나 밀당을 잘하는 지...
한번 강요하지도 않지만 '응 안하면 니손해'라는 개념이 팍팍 실려있는 미스테리한 단체입니다.
너무나 아쉬워 베트남에서 실시간 동영상이라도 돌려봤지만
역시 현장에서의 감동을 따라갈 수는 없었습니다.
또 기회가 오련지 모르겠습니다.
아이 둘 키우는 아빠 선생님에게 1박 2일의 워크숍은 큰 용기와 댓가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다음 워크숍의 참가를 위해서 마일리지를 미리 모아둬야겠습니다.
한번만 간 회원이 되지 않도록 말입니다.
나에게 에듀콜라는 대문의 틈으로 보이는 바깥 세상이다.
마치 밖에 나가본 적 없는 애완견이 대문을 부수고 나가고 싶어졌는데, 주인에게 어깨 너머로 들은 세상이 너무 무섭고 이 집에 있으면 적어도 사료라도 계속 주어질 것을 아니까 박차지는 못하고 자꾸 대문만 쳐다보는 모양이다.
https://www.educolla.kr/bbs/board.php?bo_table=Author_KimEunjin&wr_id=218&&#c_229 김은진 선생님의 말괄량이 선생되다 13편 중에서
김은진 선생님의 글을 읽다가 너무 마음에 와닿는 글귀가 있어서 이렇게 인용해봅니다.
맞습니다. 저도 애완견인가봅니다. 아무도 대문을 잠궈두지도 않았음에도 대문을 열지 못하는 쪼꼬미 애완견인가봅니다.
그런 제게 에듀콜라는 그 무거운 대문 틈으로 보이는 바깥세상입니다.
주변의 사람들이 아무리 대문밖이 위험하다고 이야기를 해주고, 단단한 목줄이 제 목을 꿰고 있어도
제가 꿈 꿀 수 있는 것은 그 문틈 사이로 보이는 작은 세상입니다.
비록 그 틈으로 전체를 볼 수 없지만, 잠깐씩이라도 스쳐가는 장면들은 저로 하여금 바깥세상을 꿈꿀 수 있도록 해줍니다.
에듀콜라라는 거대한 배에 올라탄지도 3년이 지났습니다.
마치 대항의시대를 하는 듯이 에듀콜라선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선장님(편집장님)을 비롯하여 1등 항해사님(에콜엄마), 또 함께하는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교육계의 값진 보물과 원석들을 하나씩 모아모아
어느덧 케리비안의 해적의 블랙펄 돗대로 이를 쑤셔도 될만한 큰 배가 되어주었습니다.
아직까지 저는 이 배의 일개 선원에 불가하지만 함께 여행을 할 수 있음에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늘 아랫칸에서 열심히 한달에 두번씩 노를 저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언젠가는 저도 갑판에 올라서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에듀콜라 포에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