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가꾸는 글쓰기 수업] part0. 글쓰기수업이 왜 필요한가?
아이들을 만나면서 늘 고민이었던 것이 글쓰기였습니다.
선생님들은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아이들에게는 글쓰기 만큼 싫은 것이 없지요.
저 역시 이런 저런 방법들을 가지고 와 글쓰기를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글쓰기 실력자체를 성장시켜줄 수 있는 방법을 잘 몰랐던 것이 현실이었죠.
‘6하원칙을 동원해 구체적으로 써라’정도가 다 였기에 참 막연학 답답한 글쓰기 교육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에게 한줄기 빛이 찾아왔으니..
지난 2월, 윤일호 선생님의 ‘삶을가꾸는 글쓰기 연수’를 듣고 눈이 번뜩, 무릎을 탁!! 치게 되었습니다.
‘아! 이런 방법이 있었구나~ 이렇게 빌드업을 쌓아가면 되겠구나’라는 글쓰기 교육의 지도가 보이게 된 것이다.
3월과 4월 두 달 만에도 아이들은 눈에 띄는 변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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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글을 쓸때만 해도 왼쪽과 같이 쓰던 친구가 현재 오른쪽과 같이 글을 쓰게 된 것입니다!!
저도 깜짝 놀라서 이건 진짜 글쓰기 교육의 힘이구나! 란 생각이 들었죠. 동시에 그동안 저를 지나쳐간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여튼, 그럼 윤일호선생님의 연수를 바탕으로 아이들과 수업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 용트리반 글쓰기 수업
-얼마나 하나요?
우리 반의 글쓰기는 주2회정도 진행이 됩니다. 요즘에는 아이들이 쓴 글을 함께 읽어보느라
주 1회정도 글을 쓰게되는것 같습니다. 3월에는 꾸준히 2회씩 글을 써 왔습니다.
-어떻게 하고 있나요? 패들렛을 활용한 온라인 글쓰기 노트 만들기
온라인 오프라인 격주 수업을 하다보니 글쓰기 노트에만 글을 쓰면 제가 확인을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온라인에서 글을 쓸 수 있는 양식을 고민했습니다. 구글 문서도 생각을 해보았지만 친구들을 글을 전체적으로 보기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해서 패들렛으로 글쓰기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오프라인에는 글쓰기 노트, 온라인 기간에는 패들렛에 쓰는 투트랙의 방향으로 글쓰기를 합니다.
- 어떤 과정으로 했나요?
1. 문장 살찌우기 - 육하원칙, 말따옴표, 오감사용하기
2. 문장 쪼개기 - 문장에 대한 호홉 알아보기
3. 상상하여 스토리 만들기 - 5낱말 골라 이야기 만들기
4. 자세히 관찰하기 - 비유하는 표현 익히기
5. 사물에 마음주기
6. 서사문 쓰기
의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아직은 4. 자세히 관찰하기까지 진도가 나갔습니다.
part 0. 글쓰기가 필요한 이유
글쓰기의 시작은 글쓰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글쓰기의 필요성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야 향후 아이들이 힘이 떨어져도 계속 추진해 나갈수 있는 힘을 실어줄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아이들이 겪어가야할 시험들 속에서 글쓰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와 관련한 저의 경험, 그리고 아이들이 관심많은 유투버들과 관련하여 이야기를 했습니다.
1. 앞으로의 시험은 서술형, 논술형이 많아진다.
지금 우리가 치는 수행평가에도 글로 써야 하는 평가들이 많아지고 있다. 또한 선생님과 함께 하는 1년은 객관식 위주의 시험이 아니라 여러분이 배운것을 여러분이 글로 풀어내는 수업이 될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글쓰기 수업을 열심히 하는 것은 중요하다. 또한 이러한 부분은 앞으로 점점 더 확대된다. 중,고등학교에가서 치는 수행평가는 말 할것도 없고 대학을 가기위한 자기소개서를 쓸 때, 논술 시험을 칠때 글쓰기를 잘 하는 사람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이 뿐만 아니다. 대학교 가서 치는 시험은 b4용지한장에 시험 문제 한두줄 정도가 다다. 글로 b4용지를 다 채워야 한다. 선생님이 대학시절, 어떻게 써내려 가야할지 몰라 끙끙거리고 생각하고 있을 때 '다다다닥!' 연필소리가 엄청 들린다. 조급한 마음으로 겨우 1/3정도 썼을 때쯤이면 이미 다른 사람들은 종이 넘기는 소리가 들리더라. 그런 사람들 틈에서 선생님이 점수를 잘 받았을까?
회사입사할때도 마찬가지이다. 면접과 논술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예전에는 객관식 시험을 잘 치면 무조건 ok 였지만 앞으로는 창의성이 강조되는 시대이다. 이는 절대로 객관식 시험으로 평가할 수가 없다. 때문에 여러 회사에서는 객관식 시험보다 여러분이 쓰는 글을 보고 그 사람의 합격여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2. 유투버들도 재미있는 내용, 재미있게 말 하기 위해 어떤 말을 할지 미리 계획을 한다.
여러분들이 좋아하고 많이보는 유튜브 속 유투버들도 사실은 방송하나를 찍기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한다. 일부 헛소리 많이 하는 유투버들도 있지만 그들 조차도 자신들이 컨텐츠를 짜기위해서 많은 노력을 한다. 그 중에서 내용을 구성하고 상황상황마다 적절한 대화를 하기 위해서 미리 글을 쓰고 대사를 연습하는 것은 필수이다. 이 또한 글쓰기에서 비롯되고 글쓰기가 바탕이 되었을 때 사람들에 와닿게 된다는 것이다. 유명한 방송인인 유재석 역시도 대본을 바탕으로 말하는 것이지 그냥 자신의 능력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다. 여러분이 유튜버가 되고 싶어도 이 처럼 내가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킬링 멘트를 할것인지를 미리 정해두고 하면 훨씬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유튜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3. 글은 여러분의 삶을 가꾸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여러분의 하루를 돌아보며, 혹은 어떤 인상 깊은 일을 생각하며 글을 쓴다면, 글을 쓰기 위해 그 일을 돌아보게 된다. 글을 쓰지 않았으면 그냥 날아가버릴 기억들이 글을 씀으로 인해 그때의 여러분의 감정이 살아나기도 한다. 행복했던 일들을 되뇌이며 그 감정을 더 잘 간직할 수 있게 되기도 하고 슬펐던 일은 글을 쓰면서 날려보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일을 되짚어보며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거나 더 잘 하기 위해서는, 혹은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생각하는 것도 글쓰기를 통해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글쓰기는 우리의 삶과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중요한 활동이다. 여러분, 글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나요?
와 같은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글쓰기의 필요성을 인식시켜 준다.
이후 본격적인 글쓰기는 다음 챕터에서 소개해 내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