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진쌤의 대학원도전기]프롤로그. 마지막 20대, 나의 2018년!
지난 에듀콜라 워크샵, 에듀talk코너에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자기 이야기를 하면 된다고 하여 무슨 이야기를 해야하나 고민을 하다 이번 해의 가장 큰 변화였던 저의 '대학원 이야기를 풀어보자'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목에 '20대'를 꼭 넣고 싶었는데 이제 저 말을 들을 날도 얼마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흑흑.)
그리고 이번 글을 준비하며 제가 전할 수 있는 '전일제 대학원생'의 소소한 일화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글은 대학원의 일상생활을 공유하기 앞서, 대학원 시리즈의 프롤로그 글입니다.
저의 2018년을 돌아보며 Simple Mind(https://simplemind.eu/)로 만든 마인드맵입니다. 가장 큰 가지들을 보면 '휴직, 대학원, 새로운 일'로 이 세 가지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마인드맵을 그리며 느낀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교사에서 학생으로'의 사회적 지위(신분..?)의 변화입니다.
서울에서는 보통 경력 5년 차가 되면 일정연수를 받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저도 올해 1정 자격연수 대상자로 올라가서 동기들과 같이 연수를 들었을테지만 대신 대학원을 선택했습니다. 대학원을 선택한 배경에는 내적 동기도 있지만 주위 환경의 지지도 있던 것 같습니다.
5년 간 현장에 있으며 여러 분야들이 흥미로웠지만 저는 거시적으로는 교육 방법, 미시적으로는 소프트웨어 교육에 관심이 생겼고 자연스럽게 대학원 전공을 교육공학이라는 분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선택을 지지하는 가족들이 있어서 현실적으로 휴직을 하고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부라면 믿고 지원해주는 가족의 격려가 없었더라면 상상으로만 끝났을지도 모릅니다.
1년 간 오롯이 학생으로 지내며 느낀 점 입니다. 왼쪽은 대학원생으로서 느낀 좋은 점, 오른쪽은 대학원생으로서 느낀 어려운 점 입니다. 하나를 가지면 하나를 포기해야한다는 옛 선현들의 말이 틀린 말이 아니었습니다. 두 개를 다 가지려고 하면 욕심쟁이겠지요!? 저는 공부할 수 있는 자유를 얻은 대신 경제적 여유를 포기했습니다. ㅋㅋ
그리고 일일 생활 시간표인데, 수업이 있는 날과 수업이 없는 날이 좀 다릅니다. 수업이 없거나 여유가 있는 날은 '월요병이 뭐드라..?'하며 늦잠을 자기도 했습니다만,,,
진짜 바쁜 날은 처음먹는 끼니가 저녁끼니였던 적도 있습니다. 그럴 때면 대학원 시스템을 풍자한 심슨의 이 이미지짤이 생각났습니다. 바쁠 때는 한없이 바빴다가 남들 일할 때 쉬기도 하는 생활을 겪으며 이런 게 프리랜서의 삶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이러쿵 저러쿵해도 결국 대학원생으로서의 선택에 후회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시 1년 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대학원생활을 포기하진 않을 것 같아요. 크고 작은 별별 일들이 많았지만 결국 제가 하고싶은 일을 했고 그 안에서 행복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선생님들도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지금 바로 시작해보세요! 롸잇나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