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진쌤의 교육 탐방] 2017 이러닝 코리아 (2)
지난 2017 이러닝 코리아(1)에 이은 후기다.
4. 소프트웨어 교육용 로봇, 프로그램
소프트웨어 교육이 교육과정에 추가되면서 2018년도 부터는 필수로 배우게 된다. 이에 발맞추어 소프트웨어 교육용 로봇들이 있었다. 오조봇, 알버트 등등. 색깔코딩, 블록코딩으로 로봇에게 명령어를 내릴 수 있는 구조다.
이런 블록코딩 없이도 PPT를 만드는 것처럼 앱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었다. 즉,코딩 없이 앱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코딩없이 앱이라니..!) 학생들에게 앱만들기 경험을 해주고 싶었는데 역시나 비용은 있었다. 2주에 5,000원이었고 1년 사용시 프로그램 사용비는 증가하고 서버 사용비도 추가된다. 부스에서 2주 무료체험쿠폰을 주었다.
5. 학교, 학습관련 어플
학교교육, 학습을 위한 어플들도 많이 있었다. 그 중 학교에서 사용하는 어플 클래스팅이 있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만든 것으로 현재 현장에서도 많이 이용중이고 나도 학급 경영을 하면서 사용하고 있다. 클래스팅으로 학급에서 작성한 알림장을 문자나 어플 알림 형태로 학부모의 스마트폰으로 보낼 수 있다. 최근 클래스팅 러닝을 런칭하였다고 한다.
학생의 학습을 위한 게임형 학습어플도 있었다. 뒤에서부터 하는 덧셈이 아니라 앞에서부터 하는 덧셈방법을 게임을 통해 연습하게 하는 어플이었다.
6. 교육관련 회사, 교육 서비스들
기타 교육관련 회사들이 있었다. 교사원격연수원 티처빌을 소개하는 것으로 보아 티처빌 운영 회사로 보인다. 구글에서는 구글 익스페디션(Google expeditions)을 구글 카드보드를 통해 VR체험(가상현실체험)해보는 행사를 하고 있었다. 전 세계의 유명 유적지들을 스마트폰으로 실제 방문하는 것처럼 느끼며 경험한다. 화면 옆에는 유적지 설명도 있다. 구글 익스페디션은 교실에서 꼭 해보고 싶다. 아쉬운 점은 한국어 언어지원이 부족하고 한국은 남한산성밖에 없다는 점이다.
부스가 워낙 많아서 다 돌아볼 수가 없었다. 나중에는 다리아파서 집에 가고 싶었다. 글에서 다루지 못한 부스들도 많다. 스마트교육학회라든가.. 새로운 자료, 교구, 프로그램, 교수법이 너무나 많아서 교실에 하나씩만 사용해봐도 1년이 다 지나갈 수도 있을 것 같다. 세계는 변화하고 교수학습방법도 다양화되고 있다. 학습력 증진을 위한 이러한 고민, 노력들이 학습자들의 학습을 얼만큼 도와줄 수 있을까?
박람회보다는 콘퍼런스에 참여하고 싶었다. MOOC, OER, Flipped learning, Edutech에 대해 무슨 내용을 이야기할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교 일정상 수요일, 목요일에 있는 콘퍼런스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너무 아쉽다.)
이런 교육 박람회나 콘퍼런스, 교육정책 회의, 교육과정 의견 수렴회 등은 교사가 가고 싶어도 참여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교사는 평일 오전~오후까지 수업이 있기에 학교에 있어야 한다. 그 시간에는 학생들과 함께 있기 때문에 이런 곳에 참석하기 어렵다. 굳이 가려면 학교의 배려(?)를 받아야 한다. 그나마 내가 이러닝 코리아 박람회에 제한적으로나마 갈 수 있었던 것은 1. 장소가 학교와 가까운 점, 2. 학교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박람회에 초, 중학교 선생님들이 계신 파트가 있긴 했다. 소프트웨어 교육 선도학교였다. 교육청 정책홍보관 부스 내에서 수업 실연과 SW교육 로봇손 만들기 등을 담당하고 계셨다. 그리고 스마트교육학회가 있었다. 여기 참가한 학교나 학회는 그쪽으로 특화되거나 특별히 관심이 있는 단체였다. 여전히 일반적인 교사의 참여는 힘들어 보인다.
교육 현장에 있는 교사들과 교육학적 이론을 공부하는 연구자들이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서로 교류하고 하고 마주할 수 있는 접점이 부족하다. 학회나 연구회를 통해 이런 점을 극복할 수 있고 요즘에는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들이 엿보이긴 한다. 그러나 대부분 교사들은 학교 내의 교사 연수나 미디어 등을 통해서 최근의 교육 동향, 교육 정책, 교육 과정을 접하는 경우가 많다. 관심이 있다면 교사도 학회에 참여하면서 공부할 수 있다. 그런데 뭔가 학회라는 곳은 학교를 다니며 계속 석사, 박사생들이 공부하는 공간이란 느낌이 들어서 쉽게 발걸음이 떼 지지 않는다. 이래서 교사들이 대학원을 가게 되는 건가? 물론 교사들의 자생적인 학습 공동체, 커뮤니티도 많다. 인디스쿨, 행복교실, 성장교실 등등.. 궁금한 점은 교사-학자 간 커뮤니티도 존재하는가이다. 물론 내가 기존에 존재하는 교사-학자 간 커뮤니티를 모르는 걸지도.. 있다면 알고 싶습니다. 어떤 내용이 오가는지 어떤 방식으로 운영이 되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