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행우 학급살이 007] 독일 교사 수업권과 학생 학습권 이야기
독일 교사 수업권과 학생 학습권 이야기
□ 독일의 교사 수업권과 학생 학습권
첫째, 학생은 좋은 수업을 받아야 할 권리와 함께 수업을 방해하지 않아야 할 의무가 있다. 둘째, 교사는 방해받지 않고 수업할 권리가 있고 수업을 혼란 없이 잘 유지할 의무가 있다.
셋째, 이러한 학생과 교사의 권리와 의무를 우선적으로 보장되고 존중받아야 한다. |
☞ (내 생각)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권리와 의무의 측면으로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교수권을 보장하고 있다. 개인주의라는 이유로 동양권 국가에서는 마치 이기적이고 정이 없는 것처럼 여겨지는 것들도 사실 철저하게 개인에 대한 '존중'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좋은게 좋은거다.', '우리가 남이냐?'등의 말로 봐주고 넘어가는 식, 집단 속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로 여기는 경향이 많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개인에 대한 존중은 사라져버린다. 우리도 개인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타인을 존중하는 문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 트레이닝 교실 운영
수업 시간에 교칙을 어기고 교사와 다른 학생의 수업을 심하게 방해하는 학생은 교사로부터 '트레이닝 교실' 행을 명령받는다. 트레이닝 교실이 없는 학교에서 보통 문제아를 훈육하고 벌을 주는 일은 교장의 역할이다. 트레이닝 교실을 운영하는 학교에서는 기존에 교장이 하던 일을 학교 폭력 전문 교사가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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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생각)교실에서 교사는 20~30명의 학생들과 함께 있어야 한다. 수업을 방해하고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몇몇 때문에 수업이 멈추거나 심각하게 방해 받아서는 안된다. 독일에서는 제도화되어 있었다. 북유럽 교육탐방(http://blog.naver.com/kingofnsb/220258944045)에서 봤었던 것과 유사했다. 교실에서 아이들을 마주하고 있는 교사가 즉각적으로 처리 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 우리도 더이상 '학급 관리가 잘 안되는 무능력한 교사라는 말'로 상처를 주어서는 안된다. 학교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이런 일을 하기 위해서 교장과 교감이라는 직책이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참고 : 스웨덴 학교건강팀 >
학생 건강팀 : 교장, 부교장, 특수교사 2명(저학년, 고학년), 전문상담사, 간호사, 심리사로 구성 ㆍ교장은 두개의 학교의 교육적, 사회적인 책임을 지고 있다.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학교생활과 건강한 시민이 되도록 지원한다. 아이들이 안전하고 편안하다고 느끼도록 하는 책임이 있다. 왕따나 모멸감을 느끼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한다. 교육과정과 교육법에 이와 관련한 것들이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다. 교실에서부터 예방할 수 있도록 한다. 모든 아이들이 공부하는데 좋은 환경을 만들도록 한다. 모든 연구들이 보여주는 것처럼 모든 학생이 참여하는 수업(통합수업)을 하려고 한다. 공부가 느린, 난독, ADHD, 자폐아도 있다. 가정환경이 좋지 않은 아이도 있다. 모든 아이들은 성공할 권리가 있다. (집중력이 부족한 학생에게 글을 읽어주는 어플과 해드셋을 지원 등)모든 교사들에게 이와 관련한 책임이 있다. ㆍ매주 목요일 마다 만나 회의를 한다. 어려움을 느끼는 교사는 언제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때로는 좋은 사례를 전체교사를 대상으로 전달하는 경우도 있다. ㆍ학급의 문제, 잘되고 있는 점, 가치의 문제(민주적, 평등 등), 결석 및 결손에 대한 이야기를 학생건강팀과 질의응답을 한다. ㆍ교사혼자서 파악하기 어려운 문제들은 전문상담교사가 수업에 들어가서 분명하게 파악한다. 성공하는 방법에 대해 토론 등의 노력을 한다. |
□ 트레이닝 교실에서의 핵심 질문
1.지금 너는 무엇을 하고 있니? 2. 어떤 학칙을 어겼을까? 3. 이 규칙을 어기면 무슨 일이 발생할까? 4.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니? 5. 만약 또 이런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 |
트레이닝 교실에서도 개선이 되지 않으면 집으로 돌려보내거나 정규 수업이 끝날 때까지 혼자 할 수 있는 과제를 내주고 다음날 학부모를 호출한다.
☞(내 생각)철저하게교사가 일방적으로 잘못을 지적하고 혼내고, 처분을 결정하는 부분은 없다. 학생이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생각하게 하고, 되돌아보게 하는 교육의 과정으로 운영된다. 우리는 과연 그러한가? 생각해 보게 하는 부분이다. 요즘에는 학급긍정훈육법, 회복적생활교육 등 과정 중심, 학생의 성장 중심, 회복을 중심으로 하는 학급살이의 방법이 많이 나오고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다.
□ 학생이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면
첫째, 수업을 방해하면 수업권을 박탈한다. 둘째, 숙제를 세 번 이상 안 해 온다거나 계속 말썽을 피우면 학부모에게 편지로 알린다. 셋째, 사건의 경중을 따져 방과 후 한두 시간 정도 자습이나 반성문을 쓰게 하거나 숙제를 과중하게 내주기도 한다. 넷째, 학생 평가권 중 태도(수업 태도 점수가 전체 성적의 50%를 차지) 점수에 영향을 준다. 다섯째, 교사회의 등을 통해 결정한다. |
☞ (내 생각)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태도 점수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우리는 아이들을 가르칠 때 과연 태도 측면에 대해서 강조만 하고 이것을 평가의 부분에 넣었던가? 애초부터 객관식 일제형 평가는 없고, 서술형, 수행형, 구술형 평가와 평소 수업 태도 중에 선택해서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평소에 수업태도가 좋은 아아이들이 높은 평가 점수를 받을 수 있게 하는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 참고 >
독일교육 두 번째 이야기(박성숙 지음/21세기북스/2015)
황선준 박사님과 함께 한 북유럽 교육 탐방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