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연필의 그림책 Quiz] 특명, 제목을 찾아라 #3
안녕하세요?
무슨 책, 무슨 장면이 어떻게 나올지
은근 기다려지는 <초록연필의 그림책 Quiz> 돌아왔습니다.
아는 그림책 맞힐 때의 짜릿함은 그 어떤 즐거움과도 비교할 수 없죠?
긴 말 할 것 없이 바로 시작해 보죠.
첫 번째 그림책은 과연 무엇일까요?
"경주에 이긴 거북이 꾸물이는 스타가 됐어.
다물 꾸물이를 보려고 구름 떼처럼 몰려들었지.
걸핏하면 놀려 대던 이웃들도 이젠 달라졌어."
"저렇게 빠른 거북이가 있었다니!"
"토끼도 한물 갔군."
요즘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작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분!
말솜씨도 보통이 아니셔서 초등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작가와의 만남 섭외 1순위이신 작가님의 창작 그림책이지요.
그 어디보다도 쫓기며 살아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작품.
맞습니다. 다들 쉽게 맞추시네요!
두 번째 그림책 나갑니다아!
두 번째부터 왜 이렇게 어렵냐고요?
아는 분들은 회심의 미소를 짓고 계시고요.
힌트를 좀 드려야겠네요.
우리나라에서젊은 감각으로 그림책 팬들을 설레게 하는 작가님의 작품이지요.
이 작품이 나온지 벌써 10년? 와우, 저도 깜짝 놀랐는걸요.
아직도 모르시겠다고요? 그러면 한 장면 더!
감정의 증폭과 해소를 너무나 절묘하게 담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정말 모르시겠다면 조금의 힌트를 더!
제목이 네 글자랍니다 :)
세 번째 그림책 나갑니다아!
이제 난이도를 좀 올려볼까요?
"그 모자 뭐야?"
친구들이 놀렸어.
조금이라도 나와 다른 사람들을 못 견디는 사람들.
내가 남과 다른 것도 견디지 못하고, 남이 나와 다른 것도 견디지 못합니다.
주인공이 표정이 참 슬퍼보이는데요.
대사에 이미 힌트가 살짝은 나와 있는 것 같은데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면, 검색 찬스 고고!
네 번째 그림책 나갑니다아!
이제는 덕후력이 높은 분들이 솜씨를 발휘할 차례입니다.
"엄마 아빠는
내가 변하는 걸 싫어하니까."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자라나고, 마음껏 잘라도 아프지 않지만
이 머리카락 때문에 하루를 망치기도 하고, 하루가 잘 풀리기도 하지요.
주인공의 표정은 보이지 않지만,
썩 행복할 것 같지 않다는 건 저만의 느낌일까요?
제목이 올랑말랑 오락가락이라면 장소를 생각해보시죠.
머리카락을 떠올리면 연상되는 장소, 바로 그 곳이니까요.
다섯 번째 그림책이네요. 이제 마지막입니다.
이것까지 맞추시면, 긴 말 않겠습니다. 당신은 명백히 그림책 덕후입니다.
슉!슉!슉!
나는 로켓을 타고 화성으로 뛰어내렸다.
아래로! 아래로!
빠르게! 빠르게!
땅바닥에 곤두박을 것 같다!
나는 낙하산을 펼쳤다. 나를 둘러싼 풍선들을 한꺼번에 부풀렸다.
거대한 풍선이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달렸다.
아래로, 아래로...
천천히, 천천히...
쿵!쿵!쿵!쿵!
나는 화성에 도착했다.
이 작품을 단번에 맞추신다면 진짜 당신은 그림책 덕후일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고요? 아직 나온지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신간이거든요.
저는 이 그림책을 읽으며 여러 영화들이 떠올랐어요.
맷 데이먼 주연의 <마션>이 가장 먼저 떠올랐구요, 최근에 개봉한 브래드 피드 제작 및 주연의 <애드 아스트라>까지요.
이미 첫 영화에서 너무 큰 힌트를 드린 것 같긴 하지만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 작품은 큰 사랑을 받고 계시는 동화 작가가 글 작업을 하셨고, 그림 작가가 함께 협업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그림책입니다.
담담하고 어두운 그림으로 시작해 큰 기대 없이 책장을 넘겼다가 마지막에 가슴에 훅, 하고 펀치 한 방을 먹은 기분이었지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과 무생물에게 묻고 싶은 말이 생겼습니다.
"나는 왜 존재하나요? 당신은요?"
오늘 퀴즈, 어떠셨나요?
어느새 퀴즈 3탄까지 즐겁게 쓰게 되었습니다.
아끼던 작품이 나와 반갑다고 하시는 분들도, 전혀 몰랐던 작품을 알게 돼 기쁘다고 하시는 댓글도 제게 큰 힘이 됩니다.
다음엔 또 더욱 아름답고 탁월한 작품들 발굴해서 돌아오겠습니다!
정답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