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는 아닌데 중견도 아닌 1 -생활교육 책이 잘 팔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지난 겨울 될줄 알고 벌린일이 눈덩이처럼 커져서 방학 일주일을 홀라당 날려버렸다. 그 결과는 상당한 양의 데이터와 인터뷰 내용으로 남았고, 난 이 결과물을 바탕으로 기사 하나를 쓸 수 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널리 알려진 것 같지도 않고, 데이터도 아깝고, 나름대로 공감이 가면서도 궁금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서 몇 달간 묻어두었던 자료를 다시 꺼내 본다.
금쪽같은 방학을 날리게 한 원인은 실천교육교사모임에서 만드는 잡지인 <실천교사>의 원고를 쓰라는 제안을 받았기 때문이다. 주제는 ‘4~9년차 교사들의 고민’.
내 경험과 생각만 가지고 쓰기에는 너무 추상적이라서 나름대로 설문을 만들어서 무심결에 페북에 뿌렸는데 너무 삽시간에 많은 분들이 참여한 덕에 일이 커졌다. 총 322분의 선생님들이 설문에 참여하셨으니 내 생각보다 일이 커진게 확실했다. (유치원 1명, 초등 218명, 중고등 103명) 더불어 설문의 내용만 보고 기사를 쓰려니 더 자세히 알고 싶다는 내 궁금함이 일을 확실히 키웠다. 그런데 막상 기사를 쓰려고 보니 지면의 제약으로 쳐낸 내용들이 많다. 아깝고 관심이 있어서 다시 기계식 키보드와 함께 하려고 한다.
일단 본격적인 시리즈에 앞서서 한 가지만 공개하자면
※ 교사로 생활하면서 고민이 되는 부분은? (1인당 3가지씩 골랐음)
고민하는 부분 |
초등 |
중등 |
||
응답수 |
비율 |
응답수 |
비율 |
|
생활지도 방식 |
140 |
21% |
71 |
23% |
교과 지도 방식 |
56 |
9% |
45 |
15% |
업무 배정 및 업무 처리 |
77 |
12% |
41 |
13% |
승진, 직업적 성취 등 장래 |
56 |
9% |
11 |
4% |
학년 배정 또는 학교(지역) 이동 |
27 |
4% |
12 |
4% |
학부모 상담 및 민원 대응 |
138 |
21% |
50 |
16% |
동료와의 관계 |
28 |
4% |
18 |
6% |
관리자와의 관계 |
30 |
5% |
15 |
5% |
알수 없는 피로감 |
69 |
11% |
31 |
10% |
연애 혹은 결혼 |
15 |
2% |
8 |
3% |
주거, 취미 등 개인 문제 |
15 |
2% |
3 |
1% |
기타 |
3 |
0% |
4 |
1% |
교사는 수업으로 말해야한다고 누군가가 얘기했지만 실제로 초등이든 중등이든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생활지도>라는 것. 학급운영, 생활지도 책이 잘 팔릴만한 이유가 있다. 2위로 나타난 <학부모 상담 및 민원 대응>도 어찌보면 생활지도의 연장선상에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교과 지도 방식>이나 <승진, 직업적 성취 등 장래>항목을 보면서 초등과 중등의 차이를 재미도 있다.
* 앞으로의 시리즈는 초등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려고 한다. (내가 초등교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