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좋게(?) 된 이야기. 업무전담팀 입성기5
4월 한달동안 있었던 일 중 몇 가지만 골라 본다.
공문은 급해야 제맛이지
경기도 교육청은 3월은 새로운 학년을 시작한다는 뜻에서 공문, 출장등을 자제하고 있다. 그래서, 2월과 4월은 공문과 출장의 연속. 그냥 기능부장을 할때는 이렇게 까지 공문이 안 쌓이는데 전담팀을 하다보니 하루에 심할 때는 20개 정도까지도 공문을 접수받고 4~5개의 제출 자료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하루살이처럼 보고공문 제출을 제 때하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나날들. 5월에 혁신학교 컨퍼런스(우리학교는 혁신학교 지정 8년차. 하루 날 잡아서 수업공개, 보고회, 분임토의를 진행해야한다.) 준비는 언제하려나라는 조바심만 쌓인다.
출장은 순간이동으로~
4월은 1일주일에 2회 이상의 출장을 보장하고 있다.^^; 거기에 업무처리와 학교 중대사까지 진행해야하니 정신이 없다. 그러다가 출장 하나가 반려되었는데... 이유는 바로 출장 사유인 연수시간과 내가 낸 출장시간이 똑같은 것.(가는 시간은 안 넣었던 것이다.) 순간이동으로 가야겠다는 농담을 들으면서 그날도 그렇게 출장을 다시 올렸다.
야근 자랑
업무전담팀은 업무만 죽어라할 것 같지만 사실 1주일에 12시간의 수업을 보장받고 있다. 그럼 수업시간을 빼고 다 업무에 집중할 것 같은데 내가 서식중인 교무실이라는 동네는 학교의 온갖 일들이 다 집합하는 곳. 어디에 돌이 깨져서 위험하다고 하면 출동해서 치우고, 행사가 있는데 정리가 필요하다고 하면 바로 청소, 보결이 필요하다고 하면 전담팀이 우선 순위, 업무를 하려고 하다가도 계속 들어오는 다른 일들로 인해서 제대로된 업무처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일주일에 1회 이상 야근을 하게 되었고... 야근을 한 다음날에는 서로 피곤해 하면서도 야근하면서 공문을 몇 건 올렸네, 어느 업무에 대해서 준비가 끝났네 하는 서글픈 자랑을 듣게 된다. (물론 난 자랑은 안한다. 일의 끝이 안보여서...ㅜㅜ )
71,000,000원
기초학력, 영어, 혁신학교, 혁신지구(시예산)사업 등등 각종 사업에 손을 대다보니 꽤 많은 계획을 세워야했고, 거기에 내가 멋모르고 욕심까지 부려서 내가 맡은 돈이 71,000,000원을 돌파했다.(돌봄교실 예산은 제외하고...이것까지 하면 억단위다.) 외부지원예산의 절반이 넘는 돈을 만지다보니 축하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 통으로 한 가지 사업에 이정도라면 좋은데 여러 사업이 걸쳐 있다보니 나중에 정산이나 잘 됐으면 좋겠다.